'보쳉과 브루노'를 기억하고 있나요?
'80년대생의 공감'이란 글이 미니홈피 및 블로그 등을 통해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추억의파편들은 옛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주고, 또래집단의 응집력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 80년대 태어난 사람들이라면 기억하고 있을여러가지 항목, 이중 반가운 이름들이 눈에 띈다. 바로 보쳉과 브루노.

 최근 보쳉과 브루노의 근황 및 사진들이 인터넷 상을 떠돌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000년 KBS에서방송된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에 출연해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던 주인공들이다. 당시 중국에서 온 보쳉과 이탈리아 청년브루노는 한국 전역을 무전여행하며 시청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외국 청년들의 시각에서 그려지는 한국의 모습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방송이호응을 얻으며 태권도 유단자였던 브루노의 태권도 도전기와 보쳉의 한국어 대장정이 후속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한국 유학생 신분이었던 그들이 일상으로 돌아간 후 수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동안 잊혀졌던 그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반가워 하는 이들이 많다.

 올랜도 블룸을 연상시키는 곱상한 외모의 브루노는 최근 한 네티즌이 블로그에 글을 남기면서 그 근황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독일에서 유학 중인 네티즌이 TV를 보고 있던 중 브루노의 모습을 발견하고 글을 남긴 것. 이 네티즌에 따르면 브루노는 현재독일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TV에 방영된 독일영화에서 브루노는 주연을 꿰차 유창한 독일어로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

 베를린에서 브루노를 만났다는 한 유학생의 사연에도 관심이 간다. 클럽에서 마주친 브루노는 스무살 유학생에게 '어린애들은 여기오면 안된다. 부모님은 알고 있니?', '독일어하지 말고 한국말로 대화하자' 등의 말을 건넸다는 내용의 글이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브루노 여전히 잘생겼군요',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옛 생각 나네요', '시골 할머니들이"뽀르노, 뽀르노"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요' 등의 댓글을 달며 과거와 현재의 시간 속을 바삐 오가고 있다.

  그렇다면 브루노의 콤비였던 보쳉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 근황은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된다. 현재 한국의 모 어학원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

 보쳉의 가장 최근 모습은 중국어 교재 인쇄광고를 통해 드러났다. "중국어 딱, 100일이면 말문이 터집니다"라는 문구가새겨진 광고에서 보쳉은 중국 의상을 입고 모델로 활동했다. 여전히 앳된 얼굴은 당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있다.

  네티즌들은 '언젠가 길을 지나가다 보쳉을 봤는데 여전했어요', '보쳉 술 엄청 좋아해서 혼자 독한 술 홀짝홀짝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보쳉은 아직 한국에 있었군요' 등의 댓글을 달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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