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루믹스 세미나' 개최!

 파나소닉의 2006년 하반기, 디지털 카메라 시장공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8일, 파나소닉은 2006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루믹스(LUMIX) 에디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파나소닉 제품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공장에서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태국 등 20여 개국의 디지털 카메라, 전자기기 관련 전문지의 기자와 편집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후쿠시마 공장의 직원은 직접 공장 밖으로 나와 이들을 환영했다.

 이날 파나소닉에서 발표한 신제품은 총 7가지 모델. 지난해 출시되었던 DMC LX1의 후속 모델인 'DMC LX2'와 FZ30의 후속모델인 'FZ50',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FX50''FX07''FX3'와 파나소닉 최초의 DSLR 카메라인 'L1'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파나소닉은 올 하반기에 대거 출시되는 제품들이 사진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28mm 라이카(LEICA)광각 렌즈를 탑재했다는 것과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술인 'MEGA O.I.S'를 채택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미지 프로세서 Venus Engine III를 탑재해 고감도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였다.

 ▶ 2006 파나소닉 신제품

 신제품 중 '파나소닉 루믹스 DMC LX2'에 관심이 집중됐다. 디자인은 LX1과 큰 차이는 없었으나 액정이 2.5인치에서 2.8인치 와이드 TFT로 바뀌었다. 또한 조이스틱 형태의 조작버튼은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화이트 밸런스, ISO, 이미지 사이즈 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사용자가 화면 비율을 3:2, 4:3, 16:9로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의 콤팩트 카메라와 달리 초급자는 물론 하이엔드급 이용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전망했다.

 FZ50은 비너스 엔진 III(Venus Engine III)를 탑재해 노이즈를 현저하게 줄였다. 파나소닉은 이전 모델인 FZ30에 비해 85%가까이 노이즈가 줄었다고 밝혔다. 고감도 촬영시에는 'Intelligent ISO Control(I.I.C)'를 통해 정확한 ISO 감도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또 액정 모니터를 통해 로우 앵글 촬영이 가능하다.

 그밖에 FX50, FX07과 같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역시 손떨림 보정 기능이 강화되었으며 실내나 어두운 곳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FX50은 3인치 액정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FX3는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컴팩트 카메라로 크기가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서나 휴대 가능하다.

 이날 참가자들은 파나소닉 최초의 DSLR 카메라인 'L1'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제품은 루믹스의 라이카(LEICA) 렌즈를 DSLR의 교환식 렌즈에도 그대로 적용시켰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파나소닉은 'L1'에 올림푸스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포서즈(Four Thirds)시스템을 도입하여 렌즈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라이브 뷰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어느 각도에서도 촬영이 손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파나소닉의 첫 DSLR 카메라 'L1'의 출시 소식에 관심을 보인 네티즌이 많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파나소닉의 DSLR카메라는 내년 봄에나 한국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카메라 외에도 HDTV 포토 플레이어와 SDHC 메모리 카드를 선보였다. SDHC는 현재 디지털기기에서 사용하는 SD 메모리 카드의 상위 규격. 파나소닉은 세계 최초로 4GB 용량의 메모리 카드를 출시한다.

 세미나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공장을 견학했다. 이 공장은 파나소닉의 첫 디지털 카메라가 생산된 곳이다.



< LX2 - 16:9 비율 사진 >

 ▶ Shooting Tour

 후쿠시마에서 신제품 출시가 있은 다음날 19일, 참가자들에게는 LX2, FZ50, L1 세 대의 카메라가 제공됐다. 참가자는 일본 '닛코' 의 토쇼구 신사 등 관광지를 돌며 하루 동안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보고 개선 방안을 파나소닉에 전달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직접 카메라를 사용해본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무엇보다 세 카메라 모두 손떨림 보정기능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LX2는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고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과 화면 비율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장점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16:9 의 화면 비율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익숙지 않아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FZ50은 뷰파인더와 줌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대부분. 기존 FZ30을 경험해본 참가자는 향상된 기능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보다는 사진 찍는 것을 즐기는 일반 이용자가 주요 타켓이라는 'L1'은 무엇보다 렌즈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다. 라이브 뷰 기능과 조작이 쉬운 설정 버튼이 처음 DSLR카메라를 접하는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셔터의 위치가 다소 불편한 지점에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소닉은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앞으로 기술력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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