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몇 시간전 통학버스에서 있었던 일이다.
집으로 귀가하기 위한 차에 어슬렁 올라타고 빈 자리를 찾아 버스가 출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하나 둘씩 자리가 채워지고 있었다.
ㅇ ㅇ [통로] ㅇ ㅇ
? 친구(남) 그녀 나
처음에는 그녀의 친구(남)이 ?옆에 앉더니 내게 자리가 비었냐고 물어 보았다.
나는 물론 '없어요.'
그리고 몇 분후 버스 입구에서 은근히 빛을 내뿜으며 다가오는 여인이 있었다. 안경을 벗고 있는지라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점점 나에게 다가올수록 분명히 느낀건 '어? 낯익은 얼굴인데...'. 아무튼 괜찮은 페이스를 지닌 여성이 내 옆자리를 채워주었다. 그리고 60초도 지나지 않아 그녀의 실수 행동이 하나 행해졌다. 사탕 비슷한 그것을 꺼내다 실수의 감탄사 '어?' 외쳐준 후,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드실래요?' 라고 했나 '드세요' 라고 했다. 정확한 멘트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라고 덥썩 받아 바로 까고 입에 쏙 넣어버렸다. 그리고 그 사탕 껍데기는 내 주머니 속으로 연행되었다. 그렇게 사탕을 빨고 있을 무렵 그녀와 그녀의 친구(남)에 대화가 게속해서 내 귓가에 맴돌고 있었다. (정확한 대화내용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친구 '난 안주냐'
그녀 '혼자 먹기 그래서'
친구 '그럼 여기 있는 사람 모두 주던가. 그렇게 많지 않지.'
그녀 '????'
~~
~~
여럿 대화속에서 그녀는 대학생활하면서 남자친구 없었다며 커플티, 오래도록 문자해보기 등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속내 깊이 그녀의 외로움을 나는 한 바가지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버스 또한 출발신호를 거찬 시동소리와 함께 내뿜었다. 그녀는 잠이나 자야겠다라며 친구에게 말하며 잠을 청했다. 나 또한 밤을 샌 탓인지 매우 지친 상태라 컨트롤을 하기 힘들었다. 나도 눈을 감았다. 시간이 조금 흘렀을까. 내 어깨에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돌아보니 그녀 잠든 상태에서 나에게 해딩을 계속 퍼붓고 있었다.
MP3 꼽고 제대로 박아주시더라.. 뭐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지점에 이르고 나는 가방을 주섬주섬 주워들고 내릴 준비를 하였다.
그녀와 3초동안의 긴 시선을 교류하며 나는 집으로 사뿐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낯익은 얼굴이라고 제가 느꼈다고 위에 글을 남겨놓았는데요.
그녀는 Tv에 출연하신 적이 있었던 분이더군요.
안그래도 같은 학교라 보는날이 오겠지 하면서 오늘을 맞이하게 되었죠.
아래는 그 사탕 껍데기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