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누드와 고양이 '발투스'

누드의 어린 소녀와 고양이가 등장하는 화가 '발투스'의 그림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막 동화 속에서 뛰쳐나온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소녀와 고양이가 이채로운 느낌을 준다는 평가다.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남다른 관심을 모으며 퍼지고 있는 그림이 몇 개 있다. 네이버 '요즘 뜨는 이야기'와 야후의 '네티즌핫이슈'에 소개된 이 그림들은 프랑스의 화가 '발투스'(Balthus, 1908 ~ 2001)가 그린 작품들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 속에 등장하는 공통적인 소재는 소녀와 고양이다.

특히 소녀는 옷을 벗고 있는 누드의 형태가 많은데, 이런 누드들은 "인물에 대한 그의 예술적 해석 자체가 사실의 재현이 아닌각각의 정체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세속적 감정에 진통을 겪는 인간의 갈등이 다양한 느낌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성에 막 눈을 뜬 어린 소녀들의 도발적인 누드는 아동기에 대한 낭만과 노스탤지어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환상이요, 꿈임을 믿기때문"이라는 한 평론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는 "청소년기가 미래를 상징한다"는 설명이 함께 붙어다니곤 한다.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화가, 미술사, 비평가, 실내장식가인 아버지를 둔 덕에 어려서부터 예술가들과의 친분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릴케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는데 '발타자르 클로소프스키 드 롤라'(Balthazer Klossowski de Rola)라는 본명대신 발투스라는 이름을 쓰는 것 역시 릴케가 아명을 그대로 쓰기를 권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고양이에 관한 일화도 전해진다. 그림 속 고양이는 발투스가 어린 시절 길렀던 고양이인데 어느 날 행방불명 돼 어린 발투스에게 매우큰 상실감을 안겨줬다. 그가 11세에 그린 첫번째 그림책 역시 그와 고양이의 모험담이었는데, 마지막 장면의 일러스트를 보고감동한 릴케가 그에게 출판을 권했고, 그 후로 작가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그림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녀와 고양이가 주는 몽환적인 느낌이 이채롭다"는 평가를 전하고 있다. 특히 여성 네티즌들 사이에서 소녀적인 화풍과 매력적인 고양이의 모습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소녀의 누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논쟁 역시 발투스가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던 때와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소녀와 성애라는 소재가 보는 이들에게 부정적인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예술이라기 보다는 외설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는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소녀와 고양이, 그리고 그 둘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논쟁은 발투스의 그림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는 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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