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문선 해설위원 중도하차?

 2006독일월드컵 16강전이 28일 새벽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기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월드컵은 각 방송사에서 최강의 중계진을 내세우며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SBS의 간판 해설위원인 '신문선'해설위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지난 24일 한국과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의 두 번째 골에 관해 다른 방송사에서는 오프사이드라고 말했으나 신문선 해설위원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고 말해 비난을 샀다.

 이날 신문선 해설위원은 차분한 어조로 "가슴은 아프지만 볼이 수비수를 맞고 갔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은 다른 방송사의 해설과 견해가 다른 신문선 해설위원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좌절된 시점에서 신문선 해설위원의 해설이 오히려 반감을 산 것이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논란이 가열되면서 신문선 해설위원의 발언도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난 27일 일부 언론에서 FIFA가 비디오 판독 후,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해 '신문선이 옳았다'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스위스전이 끝난 후 신문선 해설위원은 중계를 하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신문선 해설위원은 한종희 캐스터, 황선홍 해설위원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그렇지만 26일 이탈리아와 호주의 경기는 한종희 캐스터와 황선홍 해설위원이 중계를 했으며 27일, 브라질과 가나의 경기는 한종희 캐스터와 황선홍·박문성 해설위원이 중계했다.

 갑자기 신문선 해설위원이 중계를 하지 않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중도하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월드컵 중계에 SBS는 공을 들였지만 MBC에 밀려 성적이 좋지 않았다. 네티즌은 성적이 좋지 못한데다가 스위전에서의 해설이 문제가 되자 방송국에서 신문선 위원을 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SBS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스포츠국에서는 남은 2006독일월드컵 경기 중계에 신문선 해설위원이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1998프랑스월드컵 당시 MBC 해설위원으로 방송을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02년 SBS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송재익 캐스터와 '만담 해설'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신문선위원의 명쾌한 해설을 기다리던 팬들도 많았다. 그런 신문선 위원이 중계를 하지 않자 일부 네티즌은 SBS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며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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