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스타벅스, 한국에서만 비싼 이유는?"

한미일 스타벅스 커피의 가격을 비교한 이미지 파일이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 외국과 달리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스타벅스의 가격 체계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빠지지 않고 올려지는 게시물이 하나 있다.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이자 국내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벅스의 한미일 가격 비교 이미지가 바로 그 것.

스타벅스 로고와 함께 '코리아에선 특별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글이 박힌 이미지 파일에는 스타벅스 주요 메뉴들의 사이즈별가격이 표시돼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미국이 가격 차이는 적게는 몇백원에서 많게는 2,000원 이상으로 벌어져 있는상황이다.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올린 네티즌은 가격 비교 끝부분에 환율 표시와 함께 "일본 가격은 스타벅스 웹 사이트를 참조했고, 미국 가격은 직접 확인했다"고 명시했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같은 용량과 맛의 커피 가격이 판매되는 국가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사실이 납득이안 가는데다, 경제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는 미국과 일본의 커피 가격에 비해 우리나라의 커피 가격이 월등히 비싸다는 것.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스타벅스 매장의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지에 위치한 매장들을 가지고 있는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제품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를 생각하면 현지 가격과 같길 바라는 건욕심이다", "비싸면 안 먹으면 된다", "스타벅스에서 브랜드를 마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일종의 허영심이다"라는 등의 다양한의견을 전하고 있다.

실제로 팀 하포드가 쓴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에서는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이 왜 비싼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건물의높은 임대료에 의해 커피가격이 비싸다는 생각과는 달리 공간의 희소성으로 인해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은 대부분 지하철 역 앞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소비자의 접근성이 용이한 편인데 이용하기 편리한장소에 위치한 스타벅스 커피에 대해 고객들은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으며, 이는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스타벅스 코리아의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이미지 파일은 우리나라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한 상태이고 미국과일본은 세금을 계산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료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스타벅스 커피의 가격 결정에는 환율적 요인이 가장크다"는 입장을 전했다.

스타벅스의 우리나라 런칭 초기 가격은 카페라떼 한 잔에 달러당 1,200원이었다는 설명. 나라가 다르더라도 같은 제품은 동일한가치를 지녀야 한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 원칙을 적용한 결과로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과 우리나라 가격의 적정한 수준을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이런 경제 원칙을 적용한 '카페라떼 지수'라는 개념이 생겨났을 정도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커피 가격을 환율로계산해 추후 환율 변동을 예측하는 것이 이 '카페라떼 지수'로서 '빅맥지수'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관계자는 "일단 결정된 가격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율이 높아진다고 해도 커피 가격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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